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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왜 태풍의 오른쪽이 피해가 심할까?

by 디진다 201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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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hoon tip peak


왜 태풍의 오른쪽이 피해가 큰 것일까?
설명하기 전에 간단히 실험을 해보자.
당신의 왼쪽에서 약한 선풍기 바람이 불어온다.

양손을 얼굴 근처로 이동시켜 입으로 크게 바람을 불면서 고개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린다.
그렇다면 당신이 입으로 크게 바람을 분 오른손과 왼손 중 어느 쪽이 더 바람이 세게 느껴지느냐?
위에 답이 오른쪽이라면 태풍의 오른쪽이 왜 더 심각한 피해를 당하는지 이해가 된 것이다.

태풍의 오른쪽은 태풍의 바람에 편서풍이 더해진 바람이 불어오고 태풍의 왼쪽은 태풍의 바람에서 편서풍이 빠진 바람이 분다.

태풍의 정확한 명칭은 "열대성 저기압"이라고 한다. 저기압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움직인다.
위의 실험에서 얼굴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린 것이 반시계방향의 회전인 셈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625전쟁 후의 38선을 생각하면 위도가 33-38 사이에 있는 나라이다. 이 지역은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다. 편서풍은 좌에서 우로 부는 데 선풍기를 당신의 왼쪽에 위치시킨 이유인 것이다.
그럼 오른손은 나의 입바람과 선풍기 바람 두 개를 받지만, 왼손은 서로 반대로 부는 선풍기 바람과 나의 입김이 만나서 오른손만큼의 바람은 받지 못한다.


즉 태풍의 움직이는 진로의 오른쪽을 위험반원, 왼쪽을 가항반원이라 한다. 그만큼 오른쪽이 위험해서 위험반원이고, 왼쪽은 어느 정도 항해가 가능하다 해서 가항반원(navigable semicircle) 또는 안전반원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절대 안전한 것은 아니다. 가장 위험한 지역의 태풍의 중심으로부터 오른쪽으로 40~100km 떨어진 지점이라고 한다.



요컨대,
태풍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므로
오른쪽은 태풍의 바람 방향에 편서풍이 더해진 바람이 불어 태풍의 세기가 더 크지는 셈이고,
왼쪽은 태풍의 바람 방향에 편서풍의 세기가 빠진 바람이 불어 태풍의 세기가 오른쪽보다는 약하다.


Created using User:jdorje/Tracks by Nilfanion on 2006-07-31. Background image from Image:Whole_world_-_land_and_oceans.jpg (NASA)

참고로

열대성 저기압에는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 윌리윌리가 있다. 발생하는 지역마다 불리우는 명치만 다를뿐이지 구조나 발생 조건은 동일하다. 가장 익숙한 태풍은 우리나라, 일본, 대만 , 중국과 같은 아시아권에 영향을 주는 열대성 저기압이고, 허리케인은 미국 동남부 지역에 발생하고, 윌리윌리는 호주북부에서 사이클론은 인도양, 아라비아해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이다.


태풍의 세기는 태풍의 눈의 최대 풍속으로 분류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초속 44m/s 이상은 매우 강, 33∼44m/s는 강, 25∼33m/s는 중, 17∼25m/s이면 약으로 나눈다. 이웃 일본은 약, 중없이 초속 33~44/s을 강, 44~54/s를 매우 강, 54/s이상을 맹렬이라고 구분한다. 보통 바람이 초속 10m(=36KM/H)로만 불어도 우산이 뒤집어 진다고 한다.
초속 15m(=54KM/H)의 바람이면 간판이 떨어질 수 있고 초속 25m(=90KM/H)에는 사람이 서 있는 것도 힘들고, 지붕도 날라 갈 수 있다.
최대풍속이 30m(108KM/H)면 허술한 집이 무너지고 35m(=126KM/H)일 땐 기차가 엎어질 수 있다.
초속 40m(=144KM/H)의 강풍은 야구 투수의 직구와 비슷한 속력으로 사람은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날라 갈 수 있는 위력이고, 자동차 문을 열수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초속 50m(=180KM/H)라면 180㎞로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얼굴을 창문 밖으로 내밀 때와 같을 것이다.


태풍의 크기는 풍속 15/s 이상의 반경이 300Km 미만일 때 소형, 300Km~500Km 미만일 때 중형, 500Km~800Km 미만일 때 대형, 800Km 이상일 때 초대형으로 구분한다.

태풍하면 기억나는 재난영화는 퍼펙트 스톰, 가디언인 거 같다.


2012/07/30 - [생활의 지혜] - 왜 태풍 이름에 유독 익숙한 단어가 많을까?

날씨예보 국번없이 131번

국가태풍센터 = http://goo.gl/G3Khj
케이웨더 태풍 예상진로 = http://goo.gl/G5SYj
은퇴한 태풍 이름의 목록 = http://goo.gl/Zw5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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