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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및 낚시/야구

야구 중계시 투수의 구질을 맞추어 보자

by 디진다 201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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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시작이다는 말과 같이 우리의 인생과 비유하곤 한다. 와인의 병뚜껑으로 사용되는 코르크에 면실을 감고, 두 개의 소가죽을 세상의 108번뇌처럼 216번 수작업으로 꿰매어서 만들어지는 야구공. 실밥이 빨간색인 이유는 타자들의 공에 대한 주목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108개의 실밥을 가진 작은 야구공이 투수의 손을 떠나 18.44미터 거리의 포수의 미트까지 가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자.


만든이 Toto-artist (talk)

1 직구
직구라기보다는 포심, 속구, 패스트볼이라는 표현이 맞다. 투수의 손을 떠나 포수의 미트까지 날아가는 공은 직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조금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직구는 야구에서 가장 오래됐고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변화가 적은 구질이며 가장 빠른 구속을 가진 구질이다. 공이 빠르다고만 해서 다 좋은 게 아니다. 컨트롤도 되면서 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거의 없이 스피드를 유지하는 볼끝이 중요하다. 직구 하면 삼성 오승환의 돌직구가 생각날 것이다. 최동원이 1980년대 160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고 하고,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시절 155km에 육박하는 포심을 던졌다고 한다.

쿠바의 좌완 야구선수 아롤디스 채프먼(Alberti Aroldis Chapman,1988년생)은 강속구 종결자로 무려 106마일(약 170.6km)로 세계 최고 구속을 가진 선수이다. 관련영상 = http://youtu.be/f3wJ-HgsnCg





2. 커브(Curve Ball)
커브볼은 거의 대부분의 투수가 구사하는 대표적인 변화구이다. 투수의 구질은 보통 직선으로 가다가 아래로 떨어지지만, 커브는 투수의 손을 떠남과 동시에 큰 포물선을 그리며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구질이다. 직구와 정반대의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커브에도 슬로우 커브, 파워 커브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운전 중에 앞에 커브 길이 있으니 천천히 운전해라는 말과 같이 야구 구질 중에서 가장 큰 포물선을 그린다.

커브는 기아 김진우와 삼성 정현욱이 대표적이다. 슬로우 커브는 롯데 고원준이 넥센 시절 정민태 코치에서 전수받았다.



3. 슬라이더(Slider)
직구와 커브의 중간 개념이다. 속력은 직구>슬라이더>커브, 휘는 정도는 직구<슬라이더<커브 순서이다. 즉 커브보다는 빠르고 휘어지는 각은 커브보다 작다. 명품 슬라이더란 직구와 거의 비슷하게 오다가 휘는 각이 예리하게 꺽이는 슬라이더이다. 예전 슬라이더폰과 같이 약간 미끄러진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좌완투수는 4~5시방향으로 우완투수는 7~8시방향으로 떨어진다. 슬라이더의 달인은 기아 윤석민이 대표적이다. SK 김광현도 있다.

4. 슬러브
슬라이더와 커브를 합한 단어로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개념이다.

속력은 슬라이더>슬러브>커브, 휘는 정도는 슬라이더<슬러브<커브 순서이다.

5.컷 패스트볼(Cut Fastball)
컷 패스트볼은 줄여서 커트라고도 한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중간 개념이다.
속력은 직구>컷패스트볼>슬라이더, 휘는 정도는 직구<컷패스트볼<슬라이더 순서이다.

컷 패스트볼은 직구와 비슷하게 오다가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려는 순간부터 공이 움직이는데 타자의 예상과 달리 공이 조금 움직이기 때문에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기가 힘들다. 타자가 직구를 노리는 타이밍에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타자 앞에서 살짝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로 병살타 유도 등으로 타자를 맛있게 요리할 수 있다.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155Km(96마일) 중반의 컷 패스트볼로 보통 투수의 직구보다 더 빠르다. 리베라가 구사하는 것처럼 컷 패스트볼의 역사는 길지 않다.


6. 체인지업(Change up)
체인지업 = 느린 직구라고 할 수 있다. 직구에 비해 구속이 10~20㎞ 정도 느리지만, 직구를 기다리던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면 타자들은 삽질하기 쉽다. 즉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뺏는 공이다. 야구 구질 중 비교적 느린 편에 속하는 데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 장타의 위험성이 있다. 서클 체인지업은 체인지업의 변형으로 그립을 OK 사인처럼 쥐어서 OK 볼이라고도 한다. 한화 류현진이 대표적이다.

직구와 커브만 알면 나머지 구질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출처 슬러거 홈페이지 스샷

온라인 야구 게임 슬러거에서 각 구질별 궤적을 보면

카메라 모드가 포수입장에서 공을 보는 위치라서 좀 더 쉽게 다가 올 것이다.


7. 포크볼(Fork Ball)
포크볼은 공의 회전이 적어서 자세히보면 실밥이 다 보일 정도이다. 직구처럼 오다가 타자 앞 홈플레이트에서 폭포수처럼 아래로 뚝 떨어지는 구질이다. 그립을 마치 포크로 음식을 찍듯이 잡는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우는데 프로 선수들 중에는 검지와 중지 사이를 찢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투를 해 공이 높게 들어가거나 어중간하게 떨어지면 홈런공장장이 될 수 있다. 직구 다음에 포크볼을 던져서 내야 땅볼이나 헛스윙을 유도한다. 롯데 송승준과 조정훈, 두산 이용찬이 대표적이다.

8. 스플리터(Splitter)
스플리터는 직구와 포크볼의 중간 개념이다. 포크볼보다 구속은 빠지만 꺽이는 각이 적다. SF Ball이라고도 한다.


9. 싱커(Sinker)
싱커는 타자 몸쪽으로 휘어지며 떨어지는 궤적이다. 땅볼과 병살타 유도할 때 유용한 구질이다. 주로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들이 잘 구사한다. 롯데 정대현이 대표적이다.


사실 중계를 보면서 일반인이 직구와 커브, 슬라이드 정도만 구별한다고 해도 대단한 것일 것이다. 보통 투수 출신의 해설자들은 공의 구질을 말하지만 타자 출신의 해설자들은 구질을 자세히 말하지 않고 그냥 변화구라고 말하는 것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각 구질은 그립을 쥔 선수 자신에게 물어 보아야지만 알 수 있는 구질들도 많다.


2008년 마일영이 화제를 모았던 너클볼, 박철순이 구사했던 팜볼과 더불어 투심, 스크루볼 등 다양한 구질이 있다.


심판들이 꼽은 구종별 최고 투수


위의 참고 사진 저작자표시 동일조건변경허락

날짜 2009년 5월
출처 Toto-artist (talk)'s file
만든이 Toto-artist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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